“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의 한국 출시는 내년 1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1~2개 업체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3월경 첫 사례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P 아태총괄 퍼스널시스템그룹 정운영 이사<사진>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워크스테이션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임을 설명했다.

워크스테이션은 미니컴퓨터의 처리 능력에 버금가는 고성능의 PC다. 고속연산을 요하는 그래픽 처리분야, 컴퓨터 설계(CAD), 시뮬레이션 분야에 주로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HP 워크스테이션의 전년대비 성장율은 40%로 시장 성장율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시장 점유율은 60%의 안팎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이사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제조업체가 있기 때문에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높다"며 "다양한 제품군과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업계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은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 개념으로 제공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을 말한다. 중앙 집중식 시스템 관리가 가능하고, 하드웨어 1대를 여러 명이 공유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 파일은 별도의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저장되므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HP는 지난 2006년 이 시스템을 선보였다.

"블레이드 시스템의 터미널로는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를 통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할 수 있는데 HP가 개발한 '리모트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함께 이용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






한편 이날 한국HP는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쿼드코어 워크스테이션 xw6600과 xw8600을 빠르면 이달 중 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