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그래픽 기능을 대폭 강화한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HP는 13일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쿼드페스트 2007' 행사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HP PSG 아태지역 커머셜시스템사업부 정운영 이사는 "한국HP의 경우 워크스테이션 사업부가 연간 4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중국HP는 무려 120%나 성장하고 있다"면서 사업부와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 산업에서도 워크스테이션 수요 늘어

워크스테이션은 그래픽 작업을 위해 관련 기능을 특화시킨 컴퓨터 시스템. 특히 설계, 3D 디자인, CAD, CAE 등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에 최적화 돼 있어 관련 업무에서 꾸준히 사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쿼드코어를 탑재해 성능이 부쩍 향상된 PC가 게임이나 고화질(HD) 동영상 데이터 등을 처리하기 위해 그래픽 기능까지 강화하고 나서면서 워크스테이션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는 "PC가 아무리 눈부시게 발전한다 하더라도 워크스테이션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설계, 그래픽 디자인과 같은 전통적인 워크스테이션 시장 외에 일반 시장에서도 그래픽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

의료 산업만 하더라도 환자의 아픈 부위를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디지털로 보관하는 PACS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이를 PC로 열람했지만 이제는 PACS 데이터 크기가 급격히 커지고 정밀한 진단이 필요해짐에 따라 워크스테이션을 사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는 것이 정 이사의 설명이다.

◆HP 쿼드코어 워크스테이션 2종 발표

한국HP는 인텔 쿼드코어 제온 프로세서 2개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xw6600과 xw8600 2종을 13일 선보이면서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은 ▲소프트웨어 디자인 ▲건축 ▲고해상 비디오 ▲게임 개발 ▲과학 이미징 및 석유 탐사처럼 연산 집약적 성격이 강한 분야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도록 고안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설계 및 디자인 관련 전문 업체인 ▲오토데스크 ▲솔리드 웍스 ▲엔비디아 등과 협력해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 워크스테이션의 장점들을 직접 사용자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쿼드페스트' 행사도 개최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