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코어 CPU 장착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발표

블레이드 서버도 공개

한국HP가 쿼드코어 CPU로 성능을 보강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을 선보이고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 강화에 나선다.

13일 한국HP는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쿼드코어 CPU를 장착한 워크스테이션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한국HP는 원격그래픽작업 소프트웨어와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인 블레이드 서버도 함께 공개했다.

신제품은 `HP xw6600'과 `HP xw8600' 2종으로 인텔 쿼드코어 CPU 2개를 장착해 8개 CPU를 장착했다.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최대 400% 향상시킨 반면 전력소모는 30% 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연 브랜드 제품 3만대, 조립제품 2만대 총 5만대 약 1500억원이다. 전세계적으로는 HP와 델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한국HP가 60% 가량을 점유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HP측은 "국내는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한 자동차, 조선, 중공업, 전자회로설계 업체들이 몰려 있어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디지털콘텐츠 부문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밝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HP는 보안성을 강화한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년 전 해외에서 먼저 출시한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은 기존 워크스테이션에 보안과 관리를 강화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일부 업체에 시범으로 공급중이다.

내년 출시될 블레이드 워크스테이션은 원격그래픽(RGS)와 함께 사용해 데이터 유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기존 블레이드 서버, 씬클라이언트와 함께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 표준을 만들어 향후 원격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RGS는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그래픽데이터를 내려 받아 작업을 하는 서버컴퓨팅 방식이 아니라 사내망, 인터넷 등으로 원격 접속해 그래픽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데이터 압축율이 기존 JPEG 50~60배보다 높은 최대 170배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대용량 그래픽데이터 작업을 할 경우 이전세대 작업보다 작업효율을 30%까지 높일 수 있다.

한국HP 김경호 차장은 "기존 워크스테이션 시장 뿐 아니라 의료, 금융 등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향후 오토데스크 등 주요 그래픽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