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공급중단… 2014년까지 제한적 서비스

MS가 6월30일 이후 PC제조업체들에게 `윈도XP'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MS가 윈도XP 공급 중단 후에도 지원 서비스는 2014년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컴퓨터월드는 MS가 PC제조업체에 대한 윈도XP 공급은 중단하더라도 윈도XP 지원만큼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 서포트 라이프사이클 그룹 자레드 프라우드풋(Jared Proudfoot) 매니저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고객과 소비자들이 윈도XP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지원 서비스도 중단되는 것으로 혼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2014년 4월 초까지 현재 이용 중인 윈도XP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해 해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윈도XP 단종에 따라 윈도XP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은 2009년 4월 14일까지만 진행하지만 그 이후에도 확장 지원 형태로 2014년 4월 8일까지 지원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2009년 4월까지는 보안 패치나 장애 개선 등 다양한 서비스가 무료로 지원되지만 이후인 2009년부터 2014년 4월까지는 윈도XP 정품을 구입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MS가 PC 제조업체에 윈도XP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가 시장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문제가 생김에 따라 윈도 비스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발표한 MS의 지난해 실적에서도 윈도 비스타가 속해있는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이 줄어들면서 순익이 11%나 감소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MS의 이같은 윈도XP 단종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PC제조업체들은 윈도 비스타 사용자들에 대해 윈도XP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운그레이드 조항을 활용해 윈도XP를 당분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델은 MS가 6월30일을 윈도XP 공급 중단 시기로 제한했지만 이후에도 윈도XP를 장착한 PC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델은 홈페이지 상 공지를 통해 "윈도 비스타 비즈니스와 윈도 비스타 얼티메이트 버전에 있는 다운그레이드 권리를 이용하면 6월30일 이후에도 윈도XP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HP도 다운그레이드 권리를 이용해 일부 모델에 윈도XP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MS의 윈도 비스타 장려를 위한 윈도XP 단종 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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